짧은 감정일기
드디어 마지막 상담을 마쳤다.
두 달 간 꾸준히, 빠지지 않고 매일 일정한 시간에 상담을 받으러 병원을 다녀왔다. 처음 상담을 시작하던 날 느꼇던 새로운 상담사를 향한 나의 의심과 근심은 어느새 모두 거두어져 있었다.
나는 체계적으로 설정해둔 AI 보조 기반 상담을 통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아주 밀도 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 정해진 시간 안에 내가 이야기 할 것들을 대략적으로 정리하고, 상담을 진행하니 훨씬 내용이 밀도있고 깊이있게 다루어질 수 있었고, AI를 통해 정리하면서 중요한 것들을 메모하고 선생님이 해주신 말들을 더 생활에 더 잘 적용시킬 수 있었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서 약을 처방받고 치료를 받듯, 선생님께 내 증상을 말씀드리고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처방 받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임신 초기에 받았던 상담때는 선생님께서 나에게 눈으로 약을 삼키는 연습을 하자고 제안하셨다. 이번에도 난 상담에서 처방해주신 내용을 일상에 잘 적용해가며 변화를 관찰했다.
실제로 상담 초기에 비하면 현재의 감정상태와 자존감은 상당 부분 회복됨을 느낀다. 적어도 자기 학대 수준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늘 나도 모르게 인지하지 못했던 나의 왜곡된 생각들을 명확히 바로잡았고, 앞으로 어떤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지침을 가지게 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하게 느껴진다. 증상으로 말하자면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덜 피곤해졌고, 상황을 한 발 자국 뒤로 물러나서 볼 수 있는 여유도 조금은 생겼다. 특히 컨디션이 엉망인 상태에서는 다정한 엄마가 될 수 없었기에, 나의 컨디션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며 모든 일정과 스케쥴을 조정하고 나니 몸이 한결 편해졌고 마음도 훨씬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화를 내지 않거나 신경질을 내지 않는건 아니다.
여전히 내 성격은 그대로지만,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같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나니 내 행동들로 자기학대적인 생각들로 인해 자존감이 곤두박질 치는 상황은 멈출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전의 상담과는 달리 병원에서 진행한 덕에 필요시 약물처방을 받을 수도 있었고 협진도 가능했다. 특히 여러가지 검사 결과들과 그 수치들이 나에겐 너무 큰 도움이 되었다. 신빙성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생각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선생님의 따듯한 조언과 처방을 통해 조금씩 나아짐을 느꼈다. 무엇보다 AI를 통해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좀 더 체계적으로 일상에 적용 할 수 있었다.
상담 내용 요약
핵심 이슈
- 마지막 상담에서는 피해의식이라는 주제를 다루었고, 일상 속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타인의 행동을 개인적 공격이나 불편한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에 대해서 대화를 나눔.
- 지난 8회기 동안의 상담과정을 돌아보며, 자신이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고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되었음을 확인함.
- 심리상담과 AI 활용을 병행한 결과, 명확한 자기 관리법과 지속 가능한 감정 관리 루틴을 정립하게 됨.
상담 피드백
- 피해의식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 방어기제이며, 이를 인식하고 객관화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변화라는 피드백을 받음.
- 상담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성과는 자기 통제력과 자기 수용 능력을 키운 것으로, 앞으로도 이 능력을 삶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받음.
- 앞으로도 자신을 돌보는 루틴(명상, 호흡법, 운동 등)을 지속하며 AI를 활용한 감정 기록과 자기 분석을 계속할 것을 권장받음.
- 상담 과정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들을 유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자기돌봄과 스트레스 관리 방식을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라는 조언을 받음.
SIMLAB 心LAB 실험기록 No.08 – 다시 날개를 달아보려는 나
▣ 실험 목적
AI와 심리상담 병행을 통한 감정 해소 및 자존감 회복 가능성을 탐색하고, 상담 이후 지속 가능한 내적 회복 루틴과 삶의 방향성을 정리하는 것.
▣ 실험 배경 및 동기
지난 7회기 동안 AI를 통한 감정 정리와 심리상담을 병행하며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이제 이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 앞으로의 삶에서 적용 가능한 구체적 행동지침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 실험 도구 및 조건
- 주된 도구: 정부지원 심리상담 프로그램 (국민마음건강지원사업 ) 8회기 중 8회
- 보조 수단: GPT 기반 감정기록 AI, 명상 루틴, 자기안정 훈련 (토닥이기, 자기대화 등)
MMPI-2 검사, 직엄심리상담 검사, 양육태도검사 등 병행 - 접근 방식: 주 1회 대면 상담 + 상담 이후 AI 활용 상담 내용 리뷰, 일상에서 AI 감정기록
- 입력 방식: 음성 인식 기록 → 텍스트 정리 → AI 분석
▣ 실험 과정 요약
주요 이슈 | 나의 대응 및 인식 |
---|---|
상담 종료 후의 감정 | 마지막 상담을 마치며 시원섭섭함과 함께 오는 해방감을 수용함. |
피해의식의 객관적 인지 | 검사 결과 덕분에 피해의식을 명확히 인식하고 타인의 행동을 개인적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객관화함. |
내적 변화의 지속 가능성 탐구 | 내 컨디션 관리 및 명상 루틴 유지에 대한 결심과 확신 강화. |
AI 활용과 심리상담의 역할 구분 | AI와 상담의 각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상황에 따라 상호 보완적 활용법을 설정함. |
이번 상담을 통해 상담과 AI가 줄 수 있는 도움의 명확한 차이점과 상호보완적 활용법을 인식하게 되었다.
▣ 주요 관찰 결과
항목 | 관찰 내용 |
---|---|
정서적 반응 | 상담 종료 후 시원섭섭한 감정과 안정된 감정을 동시에 경험 |
자기인식 | 피해의식을 객관화하고 감정 반응을 통제할 수 있음을 스스로 확인 |
행동 변화 | 자기 돌봄 루틴을 명확히 하고 안정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려는 노력 |
▣ 실험 결과 해석
마지막 회차 상담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내가 나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했다는 것이다. 상담 초기에는 낮은 자존감과 깊은 불안을 가지고 있었으나, 상담을 통해 나의 감정과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익힘으로써 자기 통제력과 자기 수용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AI는 감정 기록 및 자기 객관화의 역할로, 심리상담은 근본적인 원인 탐색과 구체적 대처법 제시의 역할로 각각 명확히 구분되었다. 이 둘의 결합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기관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의미 있는 결과였다.
▣ 후속 실험 계획
이번 상담을 마친 이후의 과제는 명확하다. 명상과 호흡 훈련,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루틴을 고착화하고, 지속적으로 AI를 활용하여 감정 기록 및 자기 분석을 이어갈 예정이다. 내면의 아이를 돌보는 자기 돌봄 습관을 강화하고, 실생활 속에서 불안과 부정적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꾸준히 훈련해나갈 계획이다.
이제 앞으로의 여정은 지속 가능한 자기관리를 통해 나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 실험자 주석
스치듯 지나갔을 법 한 8주간의 상담치료를 나는 아주 밀도있게 채워나갔다.
나를 탐색하고, 인지하고, 관찰하고, 회고하고, 기록하고, 내 감정을 해체하고, 분석하고 풀어나가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의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번 상담의 목표는 곤두박질 친 9점짜리 자존감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었다.
이 기록을 마무리하고 8주간의 상담을 모두 훝어보고, 앞으로 일상에 적용해 나갈 것들을 정리하고 실천할 계획이다. Test Log는 이렇게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기에, 내가 AI를 어떻게 내 일상에 적용해 나갈지에 대해서 꾸준히 기록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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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ylog는 AI를 배우는 육아맘의 시선으로 기술과 일상을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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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전업주부 아니고, 가정경영 CEO!
컴퓨터 전공은 아니지만 만학도의 힘으로 타전공 도전, 호기심과 끈기로 AI의 세계를 탐험 중.
“복잡한 걸 간단하게 설명하는 게 진짜 이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음.
넷플릭스보다 AI뉴스 보는 게 더 재밌어진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