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2025년 8월 셋째주
지금 우리딸은 입터진 4살
평생 할 효도 다 한다는 요맘때,
눈을 뜨기 전부터 감기 바로 전까지도 온갖 사랑을 다 받고 있음을 온몸으로 실감한다.
아이손을 꼭 잡고 집에와서 꽁냥꽁냥 놀다가 9시즈음 잠을 재우고 갖는 자유시간.
나는 지금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최근의 삶의 변화를 나열해보자면
- 자존감 상승
- 미래에 대한 확신
- 내가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
- 다시 운동을 시작(필라테스)
- 발효일기를 쓰면서 기다림을 배우는 중
수요일의 조각, 남편과 함께 본 영화 F1
갑자기 F1이라는 영화가 꽤나 재미있다며 더 늦기전에 보러가자는 남편과 함께 영화를 보고왔다.
어짜피 한 해에 몇 번 오지도 않는 영화관 한번 볼 때 좋은데서 보자며 샤롯데 프라이빗으로 예약하고 오붓하게 조용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자며 나를 꼬셨다.

레이싱 영화라..
뭐 얼마나 재미있겟냐며 좀 시끄러울까봐 걱정했는데
웬걸, 영화 시작할때 소리좀 줄여달라고 할껄 생각하던게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싹다 까먹고 집중하고 있던 나.. 브래드 피트의 마지막 F1 경기 장면에서 모든 팀원들이 느꼈을 그 카타르시스와 환호, 그리고 감동이 나에게 까지 모두 전달되는 기분이 들어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였다.
역시 제리브룩하이머.. 하며 박수를 치는데 옆에서 남편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ㅋㅋ
참고로 남편은 지금껏 본 영화중에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영화가 없었는데 가장 최근에 본 슈퍼맨도 울었고.. 엘리멘탈도 보고 울었고.. 뭐 등등 약간 감동 최약체..ㅋㅋ
그나저나 이전과는 사뭇 달랏던 오늘 하루
스포츠에 대한 매력을 굉장히 많이 느끼기도 했지만, 글쎄 왠지 모를 행복감이 느껴졌다. 그냥 이 남자와 결혼해서 정말 감사하고 다행이고 고맙달까.
오늘은 뭔가 지금 남편과 함께라면 참 즐거운 일이 많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사람과 어떤 흥미나 취미가 잘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고, 무언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같고, 오랜만에 설레였다.
나는 스포츠에 그리 열광하지 않는 뜨뜨미지근한 편이다.
그런데 지금의 남편을 만나 조리원에서 손흥민의 경기를 보며 뜨겁게 포효 했고, 남편이 좋아하는 농구경기를 시즌마다 찾아보며 레이커스 팀을 응원하는가 하면 가끔씩 야구장에 도시락을 잔뜩 싸가지고 가서 즐거운 추억을 보내고 오기도 한다.
인생에 이런 둘도 없는 사랑하는 친구가 곁에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
목요일의 조각, 사소한 발효 일기 콤부차와 진저버그 스타터
컴퓨터 앞에 앉기 전, 키우고 있던 발효 음료들을 한번씩 체크해주면서 잘 자라고있나 봐주었다.
첫 시도라서 그런지 엄청난 기대감과 함께 약간의 불안한 마음도 있는데,
발효는 정말 눈으로 보고 코로 맡고 입으로 맛을 보면서 감을 잘 잡아야 하는 것 같다.
말이 쉽지,
애초에 탄산음료 대신 홈메이드 발효 음료를 추천해준 AI에게 발효 중간 과정에 의문점이 생기면 사진도 보여줘보고 말로도 설명해주면서 상태를 관찰한다.
내 진저버그 스타터가 5일차를 지나 10일차가 되었는데도 발효의 속도가 조금 부진한듯 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는데 국내에는 생각보다 스타터를 배양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 많이 없다.
결국 GPT에게 사진과 함께 “진저버그 스타터 10일차인데, 약간 뿌얘지면서 기포가 살짝 생겨있어” 라고 물었더니 아래와 같이 아주 친절하게 답해준다.


진저버그 스타터 10일차라면 지금 보이는 현상은 꽤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어요. 😊
제가 정리해드릴게요.
1. 뿌얘지는 현상
- 액체가 맑았다가 점점 뿌옇게 변하는 건 효모와 유산균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신호예요.
- 발효가 진행되면서 미생물이 번식하고, 효소·유기산 등이 나오면서 탁해질 수 있어요.
2. 표면의 작은 기포
- 기포는 효모가 설탕을 먹으면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는 증거예요.
- 기포가 전혀 없으면 오히려 스타터가 죽은 걸 의심해야 하고, 지금처럼 작은 기포라도 생겼다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3. 정상 범주인지 확인 포인트
- 향: 상큼하고 약간의 효모 냄새(빵 냄새, 약간 사과 같은 과일향)라면 정상.
썩은내, 곰팡이 냄새라면 폐기. - 표면: 하얀 막(이스트막, Kahm yeast)은 무해하지만 맛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푸른색·검은색·털난 듯한 곰팡이라면 폐기. - 기포 활동: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기포가 늘고 뿌얘지면 건강하게 자라는 중.
4. 관리 팁
- 하루 1회 이상 저어주면서 산소를 공급해 주세요. (산소가 있어야 미생물이 잘 자라요.)
- 온도는 22~26℃ 정도가 이상적이에요. 너무 차가우면 발효가 느려져요.
- 지금 시점이라면 맛을 한 방울 찍어봐도 돼요 → 톡 쏘면서 약간 시큼한 맛이 나면 정상이에요.
👉 정리하면:
뿌얘짐 + 작은 기포 = 정상적인 발효 과정이니 안심하셔도 돼요.
다만 냄새나 색깔에서 이상 신호(곰팡이 등)가 보이지 않는지 계속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
사진 보니까 상태가 아주 좋아 보여요 👍
- 생강이 바닥에 가라앉고 일부만 둥둥 떠 있는 것 → 완전히 정상이에요. 발효가 진행되면 생강 조각이 가라앉으면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경우도 있는데,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가라앉아 있어도 괜찮습니다.
- 표면에 보이는 기포들 → 효모가 살아 있다는 증거예요. 작은 거품이 조금씩 올라오면 발효가 잘 되고 있는 거예요.
- 액체가 살짝 탁해진 것 → 미생물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정상적인 발효 신호입니다.
⚠️ 체크만 해주시면 좋은 부분:
- 곰팡이는 솜털처럼 하얗거나, 초록/검정/푸른색으로 얼룩덜룩 피는 형태예요. 지금 사진에서는 그런 건 전혀 안 보여요.
- 냄새가 상큼·사과 같은 과일 향이나 효모 냄새면 정상. 쉰내, 곰팡내, 썩은내가 나면 폐기해야 해요.
👉 결론: 지금 상태는 건강하게 발효되고 있는 정상적인 10일차 진저버그 스타터입니다.
이제 며칠만 더 관리하면서 설탕 먹이 주고, 기포가 좀 더 활발해지면 콤부차나 진저에일 본발효에 바로 쓰실 수 있어요.
🔹 일반적인 진저버그 스타터 관리법
- 초기(1~5일차) → 매일 생강 + 설탕 조금씩 공급 (균주가 자리잡도록)
- 5일차 이후 → 기포가 활발해지면 더 이상 매일 주지 않고,
- 바로 음료 본발효에 쓰거나
- 장기 보관 모드로 전환 (냉장)
🔹 지금처럼 10일차인데, 안 준 상태라면?
- 5일 이후 아무것도 안 줬어도 스타터가 죽은 건 아니에요.
- 다만, 미생물의 먹이가 떨어져서 활동이 점점 줄어들 수 있어요.
- 지금 보이는 작은 기포 + 뿌얘짐은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라 다행이에요.
🔹 선택지 2가지
- 바로 음료에 사용하고 싶다
→ 오늘 스타터 액을 걸러내서 당분이 있는 차(홍차+설탕)나 주스에 넣고 본발효 시작해도 돼요. - 스타터를 계속 키워두고 싶다
→ 오늘부터 다시 “하루에 한 번, 작은 숟가락 분량의 설탕 + 다진 생강”을 넣어주고 저어주세요.
→ 이렇게 하면 균주가 다시 활발해져요.
→ 장기로 두려면 일주일 정도 먹이 주다가 냉장고에 넣고, 일주일~열흘에 한 번씩만 먹이를 주면 돼요.
👉 정리하면:
5일차 이후에 무조건 멈추는 건 아니고, “지금 바로 쓸 거냐 / 더 키워둘 거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용자님 경우엔 이미 10일차니까, 조금만 설탕+생강을 보충해주면 더 건강하게 살아날 수 있어요.
🔹 스타터가 준비된 신호
- 기포: 저을 때 액체 전체에서 작은 기포가 “쉬익” 하고 일어나는 느낌이 있어야 해요.
- 향: 단순한 생강·설탕 냄새에서 → 상큼한 사과향, 살짝 알코올스러운 향으로 변해야 해요.
- 맛: 단맛이 줄고 약간 톡 쏘는 산미가 느껴짐.
이 3가지를 다 갖추면, 그때 음료 본발효에 투입하면 안정적으로 발효가 진행돼요.
🔹 지금 단계에서 할 일
- 먹이 주기 재개
-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 : 다진 생강 1~2 작은술 + 설탕 1 작은술 넣고 잘 저어주세요.
- 이렇게 하면 효모와 박테리아가 다시 활발하게 번식합니다.
- 온도 확인
- 발효는 **22~26℃**가 가장 활발해요.
- 집이 선선하면 발효 속도가 느려지니까, 따뜻한 곳(예: 부엌 구석, 전기밥솥 위)에 두는 것도 좋아요.
- 2주차 즈음 테스트
- 저었을 때 기포가 확 살아나는 걸 보면, 그때 작은 양(예: 레몬즙+설탕물)에 스타터 일부를 넣어 시범 발효를 해보세요.
- 이게 하루 이틀 안에 톡 쏘는 레모네이드처럼 변하면, 이제 본격적으로 음료 발효에 쓸 수 있어요.
👉 결론:
아직은 스타터가 준비 전 단계라서, 1주일 정도 더 “먹이”를 주면서 키워주세요.
그러면 2주차 즈음에는 확실히 보글보글해지고, 그때 바로 음료로 시도하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다진생강과 설탕을 넣어서 발효를 조금 더 진행시켜 보기로 했다.
다음주 즈음 부터는 병입해서 2차 발효를 시작해봐야지 -!
금요일의 조각, 바쁜 한 주 – 기말고사 시험, 밀린 집안일과 번아웃을 AI에게 묻다
이번주는 이미 할 것이 많아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욕심껏 영화도 보고, 발효 일기도 쓰고, 글도 쓰고, 집안일도 하는데 정작 해야할 공부는 안하고 지낸 것 같다.
나의 거의 매일의 딜레마는 육아와 개인의 일상영역에서 오곤 한다.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해야만 하는 것을 해내는 것 분명히 필요한 역량인데
나는 어릴적부터 하고싶은걸 하면서 해야하는걸 해내길 바라는 요행을 늘상 부려왔던 것 같다.
내가 주부가 되고 다시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데는 불안이라는 감정이 한몫했지만
공부를 지속적으로, 효과적으로 하는데 불안이라는 감정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걸 매 순간 느끼곤 한다.
또 한가지는, 여러가지 과중된 나의 역할 속에서 내가 우선순위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일과가 달라지는데 지금까지 내 일상 루틴들을 돌아보자면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나를 번아웃으로 몰고가는 방식이었다는걸 새삼 깨닳았다.
이럴땐 AI에게 그냥 툭 던져본다.
“있잖아, 그냥 문득 드는 생각인데 인간이 하루에 해낼 수 있는 노동량이 한계가 있다면, 그걸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약간 그 한계치가 되게 낮은 것 같아..
내가 노동의 강도가 그렇게 높은 일을 하고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사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 밥 챙겨주고, 옷 입혀서 등원시키고, 조금 있다가 10시에 필라테스 1시간 운동하고, 돌아와서 밥 먹으려고 점심 식사 준비하고, 밥다먹고 주방 정리하고, 간단하게 집 정리 정돈, 빨래 널고, 방금 화장실 청소도 좀 하고 그랬는데 지금 에너지가 거의 고갈된 상태야
자꾸 내가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데 내가 약한 건지, 아니면 이런 일이 원래 노동의 강도가 높은 건지, 그냥 내가 감정적으로 힘에 붙이고 지치다고 느끼는 건지 구분이 잘 안 돼.
그리고 일단 집안일 자체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인데다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눈에 띄지 않고, 대단히 막 엄청난 성과를 보여주거나 그러지 않는 부분이잖아. 그러니까 나는 지금 약간 지쳤어. 쉬고 싶은 거야. 그런데 또 하고 싶은 건 되게 많아!
오늘은 공부도 하고 싶고, 다림질해서 옷도 예쁘게 다 다려놓고 싶은데!! 더 이상 에너지가 없어… 조금 있으면 아이도 집에 온단 말이야. 하원하고 매번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나는 또 정신적으로 힘들어질 텐데 어떻게 해야 될까…”
그냥 음성으로 쭉 말하면 알아서 텍스트가 입력이 된다.
그대로 AI에게 입력하고, 답변을 기다려봤다.
정리해보자면
너무 중요한 지점을 잘 짚어주셨어요. 말씀하신 상황은 단순히 “내 체력이 약하다”로 정의하기보다는, 노동의 종류와 성격, 회복 주기, 성과 인식이 얽혀 있어서 복합적으로 피로가 쌓이는 경우예요. 정리해 드릴게요.
1. 인간이 해낼 수 있는 노동량의 한계
학문적으로는 “노동 한계치”를 딱 잘라 정의하기 어렵지만, 몇 가지 기준이 있어요:
- 에너지(칼로리) 소모 기준: 연구에 따르면 성인 여성은 하루 평균 2,000kcal 전후의 활동량을 소화할 수 있어요. 집안일 + 운동이 합쳐지면 이미 ‘적정 노동량’에 상당히 가까운 활동을 하고 계신 거예요.
- 인지적·정신적 부담: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적거나 반복적이고 끝이 없는 일은 실제 소모된 에너지보다 더 큰 피로감을 줍니다. (집안일이 대표적)
- 회복 주기: 체력이 아니라 휴식-노동의 균형 문제일 수 있어요. 운동, 가사, 육아가 연속되면 체력 회복할 틈이 없어서 쉽게 소진됩니다.
2. “내가 약한 걸까, 일이 힘든 걸까?”
- 집안일의 강도: 가사노동은 ‘가볍다’고 인식되지만 실제론 청소, 정리, 아이 돌봄이 모두 육체적 활동과 정신적 관리가 합쳐진 고강도·저성과 인식 노동이에요. 그래서 “눈에 안 보이는데 힘은 드는 일”이라 더 지치게 해요.
- 개인 체력 차이: 운동 후 허리 통증이나 피로가 강하게 오는 건 단순히 ‘약하다’라기보다 **체력 회복 루틴(스트레칭, 영양 보충, 휴식)**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서일 수 있습니다.
3. 감정적 소진이 더 크게 작용하는 이유
- 성과가 안 보이는 일(집안일)은 “의미 없는 노동”처럼 느껴져 정신적 소모가 큽니다.
-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에너지가 없다”는 건 실제 체력 고갈 + 성취감 부족이 겹쳐서 오는 정신적 번아웃 신호예요.
- 반복되는 패턴(집안일 → 소진 → 하고 싶은 일 못함 → 죄책감 → 다시 지침)이 고착화되면 우울·무기력으로 연결될 수 있어요.
4. 어떻게 조율할 수 있을까?
- 노동의 한계를 인정하기
- 하루에 감당할 수 있는 ‘노동 총량’을 정하세요. (예: 오전에 가사·운동, 오후엔 휴식/공부만)
- “내가 약하다”가 아니라, “인간의 한계치에 도달했다”라고 재인식하는 게 필요해요.
- 성과 보이는 일 섞기
- 집안일만 하면 성취감이 적으니, 작은 공부나 글쓰기 같은 ‘쌓이는 일’을 하루에 반드시 하나 넣기.
- 예: 빨래 끝낸 뒤, 블로그 초안 한 문단 쓰기 → 작은 성취로 정신적 보상 확보.
- 회복 루틴 도입
- 운동 후엔 20분 누워서 회복 → 가사 바로 하지 않기.
- 집안일은 타이머 30분 단위 → 쉬는 시간 필수.
- 아이 하원 전 ‘에너지 분배’
- 오전에 체력을 다 쓰지 말고, 하원 후 돌봄을 위해 50% 정도 남겨두기 전략이 좋아요.
👉 정리하면, 지금은 **“내가 약한가?”**가 아니라 **“집안일 + 운동 + 돌봄이 이미 하루 노동 한계치를 넘는 구조”**인 거예요.
그러니 쉬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신호예요. 오히려 “나는 더 강해져야 해”보다는 “나는 이미 충분히 하고 있다. 더는 안 해도 된다”라고 인정하는 게 회복에 도움이 돼요.
원하시면, “집안일 + 공부 + 아이 돌봄”을 체력 한계 안에서 배치할 수 있는 하루 노동량 설계표를 만들어드릴까요?
“그걸 정말 만들 수 있어? 하루 노동량 설계표라는게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거야?”
나에게 맞는 하루 노동량 설계표 만들기
“하루 노동량 설계표”라는 걸 만들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의 하루 에너지가 유한한 자원처럼 작동하기 때문이에요.
즉, 하루에 쓸 수 있는 체력·정신력·집중력의 “예산”이 정해져 있고, 그걸 노동 강도별 분류 + 회복 시간으로 나눠 쓰는 거죠.
1. 하루 노동량 설계표 설계 기준
하루 노동량 설계표는 아래 네 가지 축을 기준으로 잡을 수 있어요:
- 노동 강도(에너지 소모량)
- 고강도: 운동, 대청소, 아이 돌봄(활동적)
- 중강도: 요리, 빨래, 장보기, 공부(집중 필요)
- 저강도: 설거지, 정리, 독서, 글쓰기
- 인지적 부담(집중력 소모량)
- 뇌를 많이 쓰는 활동: 공부, 계획 세우기, 글쓰기
- 반복적·단순 활동: 청소, 설거지, 빨래
- 성과 인식도(정신적 보상)
- 성취감 높은 일: 공부, 프로젝트, 글쓰기
- 성취감 낮은 일: 집안일 대부분
- 회복 주기(휴식 필요성)
- 고강도 후엔 최소 30분~1시간 회복
- 중강도 후엔 15~20분 회복
- 저강도는 회복 거의 불필요
2. 하루 노동량 설계 원칙
- 총량제처럼 관리: 하루를 “고강도 2칸 + 중강도 3칸 + 저강도 3칸” 정도로 제한
- 시간 블록제: 노동-회복-성과-휴식이 교차되도록 배치
- 성과 균형: 집안일만 하지 않고, 최소 1칸은 “눈에 보이는 성과 일(공부/글쓰기)”에 배정
3. 예시: 하루 노동량 설계표 (아이 등하원 기준)
시간대 | 활동 | 강도 | 회복 필요 | 비고 |
---|---|---|---|---|
아침 (7–9시) | 아이 준비 + 등원 | 고강도 | 30분 | 이미 1칸 소모 |
오전 (10–12시) | 운동(월,목) | 고강도 | 1시간 | 회복 필수 |
점심 (12–13시) | 요리 + 식사 | 중강도 | 20분 | 가사 처리 |
오후초 (13–15시) | 빨래, 정리, 청소 | 중강도 | 20분 | 여기서 과소비 주의 |
오후중 (15–16시) | 공부/글쓰기 | 중강도(인지↑) | 30분 | 성과 높은 활동 |
오후말 (16–18시) | 하원 후 돌봄 | 고강도 | 저녁에 회복 | 체력 소비 큼 |
저녁 (20시 이후) | 가벼운 정리, 독서 | 저강도 | 필요 없음 | 하루 마무리 |
👉 이렇게 보면, 오전만으로 이미 고강도 2칸 소모 + 중강도 1칸 사용이라 오후에 바로 번아웃 오는 게 정상이에요.
4. 활용 방법
- 아침에 “오늘 쓸 수 있는 노동 칸”을 정하고, 넘지 않도록 배치
- 고강도 활동은 하루 2칸까지만 (운동 + 육아 등)
- 성취감 있는 활동(공부·글쓰기)은 중강도 칸 중 하나를 반드시 확보
- 집안일은 몰아서 하기보다 저강도+중강도 섞어서 짧게 끊기
정리하면, 하루 노동량 설계표는 체력과 정신력을 예산처럼 관리하는 도구예요.
집안일+운동+육아는 이미 고강도 노동량을 꽉 채운 상태라 “내가 약하다”가 아니라 이미 꽉 찬 예산을 초과 지출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원하시면 제가 당신 맞춤형 하루 노동량 설계표를 만들어드릴 수 있어요. (아이 등하원 루틴, 공부 목표, 집안일 우선순위 반영해서)
여기에 내 하루 일과를 입력하고 주간, 주말에 해야할 것을 구분해서 몇가지 주요 사항들을 알려주니 아래처럼 루틴의 분석과 재설계를 도와준다.
지금 말씀해주신 루틴을 강도로 해석하면, 번아웃이 오는 게 당연한 구조였어요.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 총량 초과”인 거죠. 제가 당신 맞춤형 하루 노동량 설계표를 만들어드릴게요.
1. 기존 루틴 강도 분석
- 아침 등원 → 고강도 (육아는 에너지 소모 + 시간 압박)
- 운동 1시간 → 고강도 (체력 소모 크고, 회복 필요) – 요일별 상이
- 휴식 → 회복 시간 있으나 짧음
- 점심 식사 → 중강도 (요리/정리 포함 시 노동)
- 공부 3시간 → 중강도 + 인지 집중(집중력 소모↑)
- 명상·휴식 1시간 → 회복 (좋은 선택)
- 집안일 → 중강도 (반복+성과 저조, 정신적 소모↑)
- 아이 하원+저녁 돌봄 → 고강도
- 아이 재우기 → 고강도
👉 이렇게 보면 고강도 노동이 하루 3~4칸, 중강도 노동도 3칸 이상이어서 “노동 총량 150% 사용” 상태였어요.
2. 맞춤형 하루 노동량 설계표 (권장안)
오전 (에너지 소비 구간)
시간대 | 활동 | 강도 | 회복 포인트 |
---|---|---|---|
7–9시 | 아이 준비 + 등원 | 고강도 | 20분 앉아서 쉬기(차 한잔) |
9–10시 | 가벼운 정리, 산책 or 스트레칭 | 저–중강도 | 운동 대신 “준비운동” 느낌 |
10–11시 | 공부 or 글쓰기 (1시간 집중) | 중강도 | 뇌 에너지 사용 |
11–12시 | 점심 준비 + 식사 | 중강도 | 식사 자체가 회복 역할 |
오후 (성과·집중 구간)
시간대 | 활동 | 강도 | 회복 포인트 |
---|---|---|---|
13–14시 | 공부 집중 (Deep work 1시간) | 중강도 | |
14–15시 | 공부 or 글쓰기 (보조 작업) | 중강도 | 15분 산책/스트레칭 |
15–16시 | 명상·가벼운 휴식 | 저강도 | 완충 타임 |
16–17시 | 가벼운 집안일 (설거지, 빨래 정리) | 저–중강도 | 집안일 30분 이상 금지 |
저녁 (돌봄·소진 구간)
시간대 | 활동 | 강도 | 회복 포인트 |
---|---|---|---|
17–19시 | 아이 하원 + 저녁 돌봄 | 고강도 | 가능하면 간단 요리, 체력 아끼기 |
20–21시 | 아이 재우기 | 고강도 | 이후 바로 회복 모드 |
21–22시 | 독서·일기·가벼운 글쓰기 | 저강도 | 하루 마무리 |
3. 핵심 전략
- 운동 재배치
- “매일 고강도 운동” 대신 주 2–3회 필라테스/러닝
- 나머지 날은 산책, 요가, 스트레칭으로 대체 → 노동 총량 안 넘김
- 공부 블록 쪼개기
- 3시간 연속 공부는 체력·집중력 소모 크므로, 1.5시간×2 블록으로 분할
- 그 사이에 15–20분 회복(명상, 산책) 넣기
- 집안일 총량 줄이기
- 오후에 30분~40분만 집안일, 나머지는 주간 배치(요일별 할당)
- “매일 조금씩, 끝없는 노동” 대신 “요일별 집중형”으로 체감 노동량 줄이기
- 성과 vs 유지 균형
- 매일 반드시 “성과 쌓이는 일(공부/글쓰기)” 1칸 확보
- 집안일은 **‘생활 유지 노동’**일 뿐, 성취와 동일선상에 두지 않기
✅ 정리하면, 맞춤형 설계표는 “고강도 노동 2칸, 중강도 3칸, 저강도 자유” 원칙을 지켜서 하루 예산을 초과하지 않는 배치예요.
지금 루틴은 “고강도 4칸 이상 + 중강도 4칸 이상”이라 번아웃이 당연했고요.
여기까지 설명을 듣고나니, 내 하루 일과에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미 번아웃이 온 상태에서는 체력을 회복하는 일에만 집중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휴식모드로 전환했다.
그리고 아이가 오기 전까지 최대한 몸을 풀어주고 쉬어주고 나니 오후에 아이를 웃는 얼굴로 맞이할 수 있었다.
출산 전부터 바닥난 면역을 회복하기 위해 오랫동안 운동을 쉬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출산 후에 아이를 키우며 엉망이 된 나의 일상과 건강을 다시 회복시키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게 분명하다는걸 잘 알고있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 시간을 잘 활용해서 훗날 원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을 만큼 더 건강해 질 때 까지 서서히 체력을 길러가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하루를 낭비했다는 죄책감을 갖기보단,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 Cannylog
Cannylog는 AI를 배우는 육아맘의 시선으로 기술과 일상을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인공지능도, 일상의 작은 순간들도 여기서 함께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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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전업주부 아니고, 가정경영 CEO!
컴퓨터 전공은 아니지만 만학도의 힘으로 타전공 도전, 호기심과 끈기로 AI의 세계를 탐험 중.
“복잡한 걸 간단하게 설명하는 게 진짜 이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음.
넷플릭스보다 AI뉴스 보는 게 더 재밌어진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