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많은 도전이 있었던 2025년 회고록
― 나는 지금 회복의 방향으로 몸을 돌리는 중이다
최근 며칠 동안, 남편과 살면서 가장 크게 싸운 이후로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이 사업의 방향과도 묘하게 일맥상통하는 문제를 다시 한번 아주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어쩌면 그래서 였을까.
이번 갈등은 단순히 부부 사이의 문제를 넘어서, 내가 왜 이 문제를 붙잡고 있는지, 그리고 왜 이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준 기점이 되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는 내년에 유치원에 입학하게 되었다.
입학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도 참 많은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다.
살아가면서 해나가는 수많은 과업들 중 하나인데 왜 나는 매번 혼자인 것만 같았을까,
내가 피부로 느끼며 경험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으리라 확신한다.
이런 경험들로 인해 내가 하는 사업의 필요성을 더욱 명확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곤 한다.
어제는 아이와 함께 엉엉 울었고
오늘은 다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다.
연말이기도 하고, 지금의 이 회복 국면에 조금 더 박차를 가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글은 다시 나를 중심으로 돌려 세우기 위한 기록에 가깝다.
2. 왜 나는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을까
― 의지로 버티는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에
사업을 준비하면서 나는 정말 많은 데이터를 보았다.
연구 자료를 찾아보고, 방법을 분석하고, 특허 관련 자료까지 들여다보면서 점점 더 분명해진 생각이 있었다.
가정이 운영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앞으로 정말 많은 실패를 피해 가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섰다.
나는 본래 자존감이 쉽게 무너지는 사람이고, 자기 기준과 자기 검열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늘 주기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 나를 두고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문제는 마음가짐이나 다짐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머리로 이해해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환경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가까웠다.
아무리 열심히 하려고 해도, 결국 잠깐 하다가 멈추게 된다면 그것은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였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를 지속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무엇보다 절실했다.
3. 삶을 운영하는 도구를 직접 만들게 된 이유
― 나를 지키기 위한 라이프 플래너
그렇게 나는 지난 2년간 노션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니라, 내 삶이 실제로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템플릿을 찾고, 수정하고, 나에게 맞게 적용했다.
그러던 중 PARA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고, 이 구조를 내 삶 전반에 적용해 보기 시작했다.
읽었던 책들의 핵심을 단순히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내 삶에서 작동하게 만들기 위해 이 시스템 안에 녹여내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내 삶을 운영하기 위한 도구를 직접 만들게 되었다.
나의 노션 라이프 플래너

노션에 들어가면 나는 이 페이지를 가장 먼저 마주한다.
나의 긍정 확언 토글을 열어보면 이런 말들이 있다.

아침마다 나에게 해주는 말들, 내가 바라고 원하는 나의 모습을 이렇게 나에게 해주곤 한다.
긍정 확언은 명상을 하면서 알게 되었고 명상은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참 많이 바꿔준 것 같다. 지금은 아침 긍정 확언을 매일 하진 않지만, 한번씩 펼쳐보면서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낀다.
가장 많이 보게되는 만다라트 페이지

이 만다라트는 한 해 동안 내가 가장 달성하고 싶은 것들을 한 페이지로 표현해주기에 아주 훌륭한 도구가 되어준다.
중심에는 내가 원하는 나의 삶의 모습, 방향성을 담기 위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올 한해를 표현하기 위한 한마디를 적어두었다. 실제로 이곳에 작성되는 9개의 칸들에 채워진 내용들은 지난 2년간 90% 가까이 달성되어 왔다.
많이 애정하는 나의 세컨 브레인


하루에도 열번 넘게 접속하는 이 페이지는 PARA 구조(Projects / Areas / Resources / Archive) 로 기획된 페이지인데 내가 처음부터 만든건 아니고 누군가의 템플릿을 받아서 시작했던 것 같다.
이 세컨 브레인은 앞의 라이프플래너 페이지의 만다라트와 모두 관계성으로 연결되어있고, 프로젝트들이 유기적으로 연관되어져서 만다라트에서 바로 프로젝트로 유입될 수 있도록 링크가 연결되어 있다.
나에게 맞게 커스텀해서 쓰다보니 최적화가 되어서 지금은 쓰는것과 안쓰는 것이 구분되어져 있는 편이다.
이렇게 제일 첫 페이지에서 나의 한 해의 목적과 목표를 작성해두고 링크로 각각의 관련된 페이지로 연결되고, 관련 페이지들은 각각의 프로젝트와 테스크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스템은 휘발성 강한 정보를 잡아두고, 내 생각을 결합하여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더더욱 집착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자꾸만 실행을 하게되서.. 자꾸만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 더더욱 기록하고 활용하고 싶어진다.
4. 내가 이 시스템을 붙잡게 된 더 근본적인 이유
― 엄마의 성장이 곧 아이의 성장이라는 깨달음
사실 내가 늘 품고 있던 문제 의식은 이것이었다.
왜 우리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까.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고, 나이가 들고, 은퇴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과정이
여전히 비효율적으로 흘러가는 모습들을 너무나 많이 발견했다.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이 편해졌다고 하지만,
한동안 출산을 하고 난 뒤의 내 삶은 멈춰버렸다고… 믿어졌다.
출산은 여성의 삶에 아주 큰 영향을 주는 사건이다.
누군가는 출산 이후의 여성의 삶은 마치 전쟁터에서나 겪을 법한 환경에 놓여진다고 표현했다.
신체에 큰 변화를 겪고, 수면을 방해받고, 사회와 단절되는 경험을 하는 것 외에도 우리는 몸이 회복하는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평생가는 후유증에 시달려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녀를 출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왜 누군가는 출산을 기피하고 꺼려하는 세상이 되었을까..
나 역시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었던 여성이었고, 결혼에 다소 비관적이었으며 이제와서 참 부끄러운 과거지만 한때는 자녀 양육에 대한 가치를 폄하했던 한명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 대해 자격을 논하던 어리석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그리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지금 이 시간동안 나는 그 변화가 단지 희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뼈가 저리게 느껴왔다.
출산 이후, 나는 삶의 목적과 방향을 이전보다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더 분명한 방향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 변화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고, 내 삶이 실제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라이프 플래너는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내 멘탈을 지키고 방향을 붙잡아 주는 장치였다.
https://blog.naver.com/theotter/223330771369


나의 라이프 플래너의 시작을 기록해두었던 네이버블로그에도 참 많은 기록들이 남아있는데 어느순간 기록을 멈추게 되었었다. 지금의 cannylog를 운영하게 되면서 이전의 글들을 돌아보고 있자면 만감이 교차한다.
5. 2025년, 시스템으로 설계했던 나의 우선순위
―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준을 만든 해
2025년을 시작하며 나는 내 삶의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해 두었다.

- 건강
- 가족
- 학업
- 자산 관리
- 창업 준비
이 우선순위는 다짐이 아니라 기준이었다.
혹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아차’ 싶은 순간이 와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나침반이자 기준점이었다.
눈앞에서 실행만 하면 되는 구조를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중간중간 흐트러지더라도 다시 원래의 궤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6. 도전의 밀도가 가장 높았던 하반기
― 창업이라는 긴 준비의 시간
사실 나는 창업이라는 준비를 아주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었다.
다만 그 방향과 목적을 지금처럼 날카롭게 잡기 시작한 건 올해부터였다.
지원사업에 도전하며 많은 경험을 했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것들이 참 많았다.
이후 나는 내가 피부로 느끼는 문제점들, 그리고 내 주변에서부터 먼저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일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키가이를 정리하면서, 내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했고 결국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고, 이 아이디어를 실제로 사업으로 만들어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의 이키가이 찾기





나는 단순한 봉사나 기부보다, 내가 가진 재능을 통해 지수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답은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가정을 돕는 것이었다. 이것이 지금 내가 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7. 올해 초의 나와 지금의 나
― 여전히 흔들리지만, 분명히 달라진 한 가지
올해 초의 나는 자존감의 바닥을 찍고 있었다. 어느시점이 되자 분명 문제가 있다고 느꼈고, 아이에게 감정을 전이하는 모습을 발견한 순간 병원을 찾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심리상담을 거쳐 병원 치료로 이어졌고, 검사 결과를 통해 내가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간 여러 경험들로 인해 단단하게 굳어진 생각들이 나 자신을 얼마나 갉아먹고 있었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여전히 확인 강박으로 인해 하루에도 같은 내용을 스무번씩 확인하고
가끔은 지나친 예민함으로 인해 편두통에 시달리고, 높은 자기 기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예전처럼 그 감정이 타인이나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멈추려 노력하고 있다.
나는 아이에게 감정을 전이하는 것을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했고 더이상 그러지 않기로 다짐했다.
이후로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만들지 않는 방법에 집중하기로 했다.




하는건 여전히 많고, 조바심은 나지만 한번에 하나씩 완벽이 아닌 완성을 추구하자 생각하며 여러번 나를 다독인다. 한번씩 심적 부담에 불안이 미친듯이 밀고들어올 때면 가슴에 손을 얹고 도닥여준다. 몸을 세게 끌어안고 안정될 때 까지 기다리거나 숨을 고르며 눈을 감고 잠시 명상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도 내가 스스로 나를 컨트롤 하는 모습을 볼때는 잠시 기다려주기도 하고, 같이 안아주기도 한다.
여전히 나는 수많은 계획속에 파뭍여 지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하나 터득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아이도 나도 한결 나아진 모습으로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8. 완벽하지 않았지만, 충분했던 한 해
― 지속가능함을 선택한 사람으로서
나는 여전히 지속가능한 삶을 연습하고 있다.
완벽보다는 완성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스스로를 과하게 몰아붙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렇게 말해주고 있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이렇게 돌아보니, 정말 많은 것을 해낸 한 해였다.
그만큼 많이 흔들렸고, 그만큼 성장한 것을 알고있다.
그리고 나는 이 연습을, 이 도전을 다음 해에도 계속 이어가 보려고 한다.
나는 매년 비전보드를 만들곤 한다.
내가 살아가고 싶은 한 해를 이미지로 만들고 매일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올 해는 아이에게 다정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한 해가 되고싶었다.
무엇보다 지칠때면 포기하거나 멈추는 것이 아닌, 잠시 쉬어가는 방법을 터득하자고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여가며 한 해를 시작했다.
내년엔 좀 더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해 새로운 계획들을 세울 예정이다.
가족이 내 삶의 중심이고, 원동력이었다면 이제는 조금 더 확장해도 될 것 같다.
사실 가족을 위해서 살아간다는 것이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 계기가 있었기에,
다음 한 해는 가족만을 위한 삶이기 보다는 내가 중심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에 더욱 가까워졌다.
결국은 아이도 세상을 향해 날아갈 것이고, 나 역시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하니까.
이제 다음 해의 비전보드와 만다라트를 다시 작성해 볼 시기가 도래했다.
이맘때가 되면 조금 떨리고 설레기도 한다.
그간 발전한 내 모습과 또 다시 살아가고 싶은 모습을 위해 이미지를 수집해 보면서 잠시 가라앉았던 나를 끌어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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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ylog는 AI를 배우는 육아맘의 시선으로 기술과 일상을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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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아니고, 가정경영 CEO!
컴퓨터 전공은 아니지만 만학도의 힘으로 타전공 도전, 호기심과 끈기로 AI의 세계를 탐험 중.
“복잡한 걸 간단하게 설명하는 게 진짜 이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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